"재일 동포 차별은 오늘의 이야기"…다큐 '차별' 제주 개봉
"재일 동포 차별은 오늘의 이야기"…다큐 '차별' 제주 개봉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03.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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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일본의 고등학생들은 모두 ‘고등학교 수업료 무상화’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2013년 초 일본은 법령을 수정하면서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했다. 

2017년 7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 1심 판결부터 2019년 4월 규슈 조선고급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까지, 2년간의 법정 싸움을 담은 다큐멘터리 ‘차별’이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22일 개봉했다.

이스크라21과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이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차별’은 소송 과정을 다루며 70년 넘게 조선학교를 지키고 있는 재일 교포의 이야기를 통해 차별을 견디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재일 조선인의 삶을 필름에 담았다. ㈜디오시네마가 배급을 맡았다.

‘차별’은 재일 교포, 조선학교만의 투쟁이 아닌 일본과 한국의 다양한 연대세력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 다양한 관객층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아울러 조선학교 차별이 단순한 민족 차별의 문제를 넘어 교육과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의 차별이라는 시각을 제기한다.

㈜디오시네마 관계자는 “재일동포와 조선학교 학생들의 고향이 경상도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 제주”라며 “해방 이후에도 제주4.3 항쟁때 학살을 피해 피눈물을 머금고 오사카행 배에 몸을 실었던 제주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에 출연하는 극단 달오름의 김민수 대표와 강하나양의 고향이 제주이기도 하다”며 “’차별’을 통해 제주에서도 일본의 재일동포, 조선학교 차별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로 되살아나길 기대해 본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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