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환경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가칭 '제주들불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들블축제는 시대착오적 행사"라며 "내년부터 들불축제 전면 폐지를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후재난 현실에서 휘발유를 들이부어 불길을 피운다는 발상 자체가 재고돼야 한다"며 "전통이니 축제니 둘러대도 자연을 학대하고 재난을 부채질하는 행위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친환경을 강조하며 오름을 불태우고 묘목을 나눠주는 행사도 저급한 '그린워싱'에 지나지 않는다"며 "모두에게 위험한 축제를 당장 폐기하고, 안전하고 유익한 축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