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겨울보다 추운 ‘초겨울’…지구 온난화에 겨울 날씨 ‘역전현상’ 심화
늦겨울보다 추운 ‘초겨울’…지구 온난화에 겨울 날씨 ‘역전현상’ 심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03.0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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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인 12월이 늦겨울인 2월보다 추워지는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전재목)이 지난 50년(1973~2022년)간 초겨울(12월)과 늦겨울(다음 해 2월)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초겨울이 늦겨울보다 추웠던 해는 9번 있었다.

특히 2000년 이전(1973~1999년)에는 늦겨울보다 초겨울 평균 기온이 낮았던 해가 한 번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에는 8번에 달해 초겨울 기온이 늦겨울보다 낮은 ‘역전 현상’ 경향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을 비교했을 때도 역시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이 지난달 평균 기온보다 낮았다.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6.8도로 하위 6위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평균 기온은 8.0도로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기온 차도 1.2도에 달해 2020년(1.7)에 이어 12월과 다음 해 2월 사이 평균기온 차가 가장 컸다.

제주기상청은 2000년대 이후와 이전의 겨울철 월별 기온 변화를 비교했을 때 1월과 2월 기온은 많이 증가했지만 12월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전재목 청장은 “지난 겨울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위험 기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은 폭설과 한파, 유럽은 이상고온으로 몸살을 앓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극한 기후 현상이 빈발했다”며 “기후위기시대에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학계와 협력을 강화해 이상기후 원인을 분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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