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족종교 독립운동가 서훈 반드시 이뤄져야"
"제주 민족종교 독립운동가 서훈 반드시 이뤄져야"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3.02.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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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 독립운동가 서훈 신청 기자회견..."사이비 종교인이라는 시선 바로잡아야"
28일 오전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진행된 '제주 민족종교 독립운동가 서훈 신청' 기자회견

제주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28일 오전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족종교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제는 조선총독부의 방침에 의해 불교와 기독교는 식민통치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 종교로 인정했다"며 "그러나 민족해방과 조국독립을 희구하는 민족종교는 사이비 종교로 치부해 경무국에서 관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민족종교 독립운동은 증산을 따르던 분들이 중심이었고, 선도, 보천교, 무극대도, 미륵교로 이어져 왔다"며 "당시 무극대도 신자 350여 명은 경찰에 연행됐는데, 재판 기록에 의하면 교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본 천황을 부정하고 일본이 치르는 전쟁의 징병에 응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후손들이 모여 2021년 독립운동자 공적조사서를 보훈청에 접수했으나 '활동 내용의 독립운동 성격 불분명'이라는 회신을 받았다"며 "한국 사회가 총독부의 지시로 편찬한 '조선의 유사종교'에서 제시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족종교 독립운동을 사이비 종교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제주도와 제주보훈청은 빠른 시일 내 서훈이 이뤄지도록 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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