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속 그렁그렁한 사람 이야기
흑백 속 그렁그렁한 사람 이야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0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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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시인 시집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엔’

“평생/감귤 농사를 지어왔다는 우리 동네 김씨/고르고 골라/제일 큰 것은 돈 받고 팔고/중간은 이웃에게 나눠주고/제일 작고 못생긴 것만 골라 먹는다.(김정수 작 ‘우리 동네 김씨’)”

흑백 속 그렁그렁한 사람 이야기가 시편에 잇따른다.

제주 출신 김정수 시인이 최근 펴낸 시집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엔’이다.

김 시인의 시는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여린 존재들에 대한 사유와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속 깊은 사랑을 끌어올린다.

저자가 삶 속의 회한을 시 행간으로 자문하고 울부짖으며 체득한 깨달음의 공명이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특히 고독과 그리움에 대처하는 방법이 깃들어 있다. 

김필영 시인은 “시의 인연을 따라 김정수 시인 시편 속의 영상과 실루엣이 오랜 울림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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