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3일 새 학기 학교현장의 코로나19 방역대책과 관련해 “과거와 달리 마스크와 칸막이가 없어진다. 그러나 나머지 조치는 당분간 유지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3년 새 학기 맞이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바뀜에 따라 ‘2023학년도 신학기 학교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해 안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자가진단 앱과 발열검사, 급식실 칸막이, 기숙사 공용공간 내 칸막이 설치를 폐지하도록 했다”며 “다만 필요할 경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방역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해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방역물품을 충분히 구비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던 학교 방역 인력 지원사업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학교단위의 원격수업 전환은 학교장의 재량으로 신중하게 결정하되, 교육청 단위의 원격수업 전환은 교육부‧교육청‧방역당국 간 사전 협의를 통해 조정한 후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진 학생은 7일간 등교할 수 없음에 따라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대체학습을 제공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학력을 높이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서부중 설립 문제와 관련해 “매입하지 못한 두 필지의 토지는 협의 매수를 하지 못했다”며 앞서 밝혔던 대로 서부중 설립을 위한 토지 수용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토지 수용 절차를 통해서는 서부중 개교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면서 “토지주들이 생각을 바꿔준다면 목표한 시기에 학교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협조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