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후쿠시마 오염수 시뮬레이션 결과에 우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후쿠시마 오염수 시뮬레이션 결과에 우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0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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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표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의한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비판했다.

일본 후쿠시마 핵 원전수에 담긴 62개 방사성 핵종 중 삼중수소만을 대상으로 확산 시뮬레이션을 시행했고, 활용된 데이터는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왜곡되고 부적절한 데이터라는 이유에서다.

도내 19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지난 17일 논평을 내고 “왜곡·편향된 일본 정부의 데이터에 기인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을 우려한다”라며“이번 시뮬레이션은 해류에 따른 핵 오염수의 확산 경로와 확산 범위를 확인한 것에만 의미가 있을 뿐 그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분석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안이한 시뮬레이션 결과로 핵 오염수 해양 투기라는 대재앙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인류와 생명의 존속을 위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오영훈 도지사 역시 정부의 대처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부가 움직일 수 있도록 강력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를 전국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은 지난 16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된 핵 원전수가 4~5년 후부터 우리나라에 본격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핵종제거설비로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의 농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일본 실시계획상 연간 최대 방출량을 가정, 북태평양 지역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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