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제주에서 찾아낸 적성으로 미래 그려나갑니다”
“고향 제주에서 찾아낸 적성으로 미래 그려나갑니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3.02.16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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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제주에서 꿈을 찾다] 1. 롯데관광개발 김가을
지난달 롯데관광개발의 '잡콘서트'를 통해 제주 드림타워의 일원이 된 청년 김가을씨. 사진=임창덕 기자
지난달 롯데관광개발의 '잡콘서트'를 통해 제주 드림타워의 일원이 된 청년 김가을씨. 사진=임창덕 기자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청년’(靑年)의 정의다.

사전적인 정의에서 벗어나보면 청년은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아직은 미완이며, 열정적이지만 불안한 사람이다.

어떤 지역도 청년 없이 미래를 꿈꿀 수 없다. 그래서 청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확신으로 바꾸는 것은 청년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발전, 더욱 잘 사는 미래는 지금을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달려있다.

본지는 ‘제주’라는 울타리 안에서 꿈을 실현해가는 청년들을 통해 미래 제주의 희망찬 도약을 미리 들여다본다.

 

# 새내기 사원의 당찬 설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걸 좋아합니다. 무려 220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제주 드림타워는 제가 하고 싶던 일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저만의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타워’입니다.”

16일 제주 드림타워에서 만난 청년 김가을씨(25)는 지난달 입사한 새내기 사원이다.

김씨가 속한 부서는 롯데관광개발 인력운용팀(WFP, Workforce Planning)이다.

드림타워 직원들의 근태를 관리하고, 시간별 인력 배치와 휴무·휴가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주요부서 중 하나다.

드림타워 근로자 2200여명의 근무 환경을 관리하는 업무임에도 이제 막 실무를 시작한 김씨는 일에 대한 부담보단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더욱 가득했다.

김씨는 “커다란 조직에서 일하면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향인 제주에서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을 실제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 경험에서 찾은 적성

김씨는 제주에서 태어났지만 가족들이 육지로 이사하면서 중학생과 고등학생 시절을 전주와 완주에서 보냈다.

유년시절 제주에 대한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김씨는 결국 제주대학교 진학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대학 시절 시작했던 아르바이트 경험은 김씨를 드림타워로 이끌었다.

김씨는 “대학생 때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매니저를 거쳐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부점장까지 맡았었다”며 “매니저 때는 아르바이트생 교육과 관리, 매장 운영을 맡았고, 부점장이 된 후에는 원자재 관리와 발주, 채용과 면접 등 인사 관리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도맡았었다”고 회상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의 적성을 찾아냈다.

김씨는 “매장을 관리하다보니 인사 업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보다 전문적으로 인사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업무 스케줄을 직접 짜는 일은 무척 흥미로웠고 보람도 컸다. 그래서 인사와 스케줄 업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 고향에서 꿈 실현 ‘자신’

자신의 적성을 찾아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에 뛰어든 김씨에게 제주 드림타워의 ‘잡콘서트’는 절호의 기회였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드림타워의 객실과 카지노, 레스토랑 등을 방문해 직접 직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채용 면접까지 진행하는 잡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구직자들이 각 직무별 현직 근무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리어톡’을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당시 잡콘서트에 참가했던 김씨는 “인력 운용 부서에 대한 설명을 듣자마자 ‘내가 언제 22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곧바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잡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은 김씨는 면접을 거쳐 드림타워의 일원이 됐다.

김씨는 “드림타워는 여러 업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업장별로 필요한 인력과, 업무, 근무 여건 등이 모두 다르다. 업무를 균등하게 분배하고, 최선의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업장의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내 성향과 적성에 딱 맞는 일”이라며 “입사 후 최근까지 다양한 교육을 받아왔다. 정말 재밌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자신감으로 삼아 고향 제주의 랜드마크인 드림타워에서 꿈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드림타워와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2월 잡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김가을 사원의 사례처럼 제주의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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