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에게 업무 보고한 오영훈 지사 “제주 비전·과제 공유”
도민에게 업무 보고한 오영훈 지사 “제주 비전·과제 공유”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3.02.16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 ‘도정정책 도민소통 보고회’ 개최…주요 과제 등 제시
전기세 인상 대책·도심고도제한 해제 등 질의응답 이어져
제주도는 16일 공공정책연수원에서 도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정정책 도민소통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임창덕 기자
제주도는 16일 공공정책연수원에서 도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정정책 도민소통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임창덕 기자

제주도민들이 제주도정으로부터 올해 정책 과제와 주요 업무를 보고 받았다.

도민들은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지원 대책과 도심권 고도제한 해제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직접 묻고 답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공공정책연수원에서 도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정정책 도민소통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공직 내부에서만 이뤄지던 기존의 업무 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의 당사자인 도민들에게 직접 도정의 업무 계획 보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 보고회를 마련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여한 도민과 오영훈 지사는 여러 지역 현안을 놓고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도심권의 고도 제한을 해제해달라는 의견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과거 지방선거) 후보시절부터 현재 방식의 고도 관리는 맞지 않다고 봤다. 고밀도로 개발해야 하는 곳은 고밀도로 개발하는 게 효율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부서에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또 전기료 인상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오영훈 지사는 “전기세 권한은 정부가 갖고 있다. (전기세 인상에 따른) 민원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제주의 경우 시설과 하우스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소요 예산도 상당하다. 국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인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정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으로 사양산업이 된 주유소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묻는 질의에 대해 오 지사는 “주유소와 정비소 등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도민들은 ▲약용작물 및 돌담 관련 전담부서 지정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 확대 ▲빗물재이용사업 확대 시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 마련 등을 오영훈 지사에게 주문했다.

오영훈 지사는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 제주의 자원을 지키고 활용을 확대하는 정책 마련 등에 힘쓸 것을 도민들에게 약속하면서 “소중한 의견을 잘 정리하고 검토해 도정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오 지사는 “제주가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주의 비전과 과제를 도민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제주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발전을 이끄는 선도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제주도가 설계하고 구상하는 정책이 대한민국을 견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