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육중·고’ 논의 본격화···‘3개 모형’ 용역 추진
제주 ‘체육중·고’ 논의 본격화···‘3개 모형’ 용역 추진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2.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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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녕고 유지 및 추가 지원 다양화
▲사립 남녕고 체육학급의 공립 전환
▲별도의 체육중·고 신설 등 모형 3개
타당성 검토용역 이달 발주...3월 계약
15일 '체육중·고 신설·전환' 정책간담회
15일 제주도의회에서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김동건 기자.
15일 제주도의회에서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김동건 기자.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이 세 개의 모형을 전제로 본격 추진된다.

1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중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이 발주된다. 연구용역은 다음 달 계약 체결 이후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 제주도체육회 등으로 구성된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TF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충청권·경상권·호남권·수도권·강원권 등 전국 체육고등학교 13곳을 현장 방문해 벤치마킹에 나섰다.

TF팀에 따르면 현장 방문 결과 도출된 기본 모형은 ▲현재 남녕고 유형 유지 및 추가 지원 다양화 ▲사립 남녕고 체육학급의 공립 전환 ▲별도의 체육중·고 신설 등 세 개다.

세 개의 기본 모형을 바탕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하지만, 용역 결과 이외의 방안이 제시돼도 과감히 수용해 도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하겠다는 게 TF팀의 설명이다.

15일 제주도의회에서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15일 제주도의회에서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이와 관련 김황국·홍인숙 제주도의회 의원은 이날 도의회에서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명훈 제주도체육회 운영부장은 체육 중·고 부지 위치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명훈 부장은 “과거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현재 다른 시도 체육고교에 가보니 통학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체육 중·고는 반드시 필요한데 추진 과정 중 학교 위치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강 부장은 “학교 내 훈련시설도 중요한데 공인된 규격을 갖춘 시설이 필요하다”며 “예산이 조금 더 들어가도 공인기준에 충족한 시설을 설치해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지훈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체육 중·고의 ‘전환’보다는 ‘신설’에 중점을 두고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권룡 남녕고 교장은 “현재 남녕고 체육학급 정원은 학년당 40명이다. 11개 종목에 교원은 6명, 도체육회 파견 등 지도자는 15명”이라며 “그러나 다른 지역의 체육고 정원은 학년당 30명 내외인데 종목이 다양하고 교원과 지도자도 매우 많아 남녕고와 대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녕고는 기숙사 시설이 열악하고, 400m 트랙이 없어 제주종합경기장에 가서 훈련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체육고등학교를 먼저 신설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전환하는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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