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800억 투입…2024년 국비 신규사업 발굴도 총력
제주도정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곳간을 활짝 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청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주재로 ‘2023년 신속집행 계획 및 2024년 국비사업 절충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목표를 60.5%로 설정했다.
목표에 따라 상반기에 투입될 예산은 제주도와 양 행정시, 공기업 신속집행 대상액 4조3687억원1600만원 중 2조6829억400만원이다.
제주도의 올해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목표치는 지난해 상반기를 상회한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도는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를 61%로 잡고 대상액 3조6870억원 중 2조977억원을 투입해 실제 집행률은 56.9%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신속집행 예산 중 다음달까지 1분기 안에 인건비와 물건비, 시설비 등 소비·투자 부문에 5524억원을 우선 집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2024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올해보다 1567억원 늘린 2조원으로 설정했다.
현재까지 제주도가 발굴한 2024년도 신규사업은 ▲지역 워케이션 조성 ▲실도로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서부권역 노인복지관 건립 ▲서귀포추모공원 자연장지 확장 등을 포함해 총 184건이다.
제주도는 각 중앙부처에 예산을 신청하기 전까지 해당 부서를 집중적으로 방문해 사전 설명을 강화하는 한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비 반영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를 주재한 오영훈 지사는 “상반기 재정 집행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선급금 지급 절차나 서류 준비 등 증빙서류를 간소화하는 부분에서도 도민 편의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비 확보에 대해 오 지사는 “각 중앙부처의 공모사업과 예산 심사 자료들을 점검해 리스트업한 뒤 제주와 관련된 것을 우선 보고해 달라”며 “목표를 좀 더 과감하게 잡고 신규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