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당권 경선 시작···제주 당원 지지 호소
與전대 당권 경선 시작···제주 당원 지지 호소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2.13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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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 정견발표...표심 공략
대부분 "제2공항 건설" 공약...총선 승리 등도 피력
13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13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레이스가 13일 제주에서 시작됐다.

이날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차기 당권 후보자들의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지도부로서 적임자를 자처하며 제주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당 대표 후보로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나다 순) 등 4명이 본선에 올랐다.

최고위원 후보 중에는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가운데는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13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당 대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13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당 대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이날 당 대표 후보 정견발표 첫 번째 순서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제2공항 착공을 비롯해 신항만 건설, 관광청 설치 등 제주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 국정과제를 만들어 제주의 발전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유능한 여당 대표로 책임지고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신항만 건설, 제주 내 관광청 신설, 미래산업 육성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주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시키는 등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안 후보는 “민주당은 2004년 총선 이후 20년간 제주 의석을 모두 독식해 왔다. 당이 새롭게 성장하려면 제주 같은 어려운 곳에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당 혁신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당이 원한다면 제주에서 기쁘게 출마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피력했다.

다음 순서로 정견을 발표한 천하람 후보는 도내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통해 난방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제주에도 난방비 때문에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다. 특히 제주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전국 최하위인 11.7%로, 전국 평균 76.9%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제주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2027년까지 전국 평균인 77%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협력해 제주 도시가스 전압기와 배관에 획기적인 투자를 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보급률이 올라오기 전까지 등유 보조 지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면서 “당 대표로서 총선 승리는 물론 국민의 삶을 알뜰하게 책임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제2공항을 반드시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황 후보는 “총리 시절 제주 제2공항을 건설하기로 의결했던 사람이 바로 저”라며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책임지고 제주 제2공항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황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가 정통 보수 정당으로 재정비하는 것”이라며 “저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는 정통 보수와는 거리가 멀다. 제가 당 대표가 돼서 정통 보수 정당을 지켜내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기현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여당 대표가 돼 제2공항을 조속히 짓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야당은 비판이나 말로만 정치할 수 있지만, 여당은 일을 하면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지난 대선 당시 제가 우리 당을 ‘원팀’으로 만들었다.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힘 있는 여당 대표로서 조속히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는 승리했지만 아직 국회 내 소수당이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당 대표로서 당을 대통합해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면서 완전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13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13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건 기자.

당 대표 후보 정견발표에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 후보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정견발표에서 각 후보들도 제주지역 당원들에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한편 합동 연설회는 ▲13일 제주 ▲14일 부산·울산·경남 ▲16일 광주·전북·전남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9일 대구·경북 ▲3월 2일 서울·인천·경기 등 7차례에 걸쳐 열린다.

본 경선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 본 경선 투표는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모바일 투표와 자동응답방식(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지역 국민의힘 당원은 1만500명가량이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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