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회 문화행사, 참 좋은 착상이다
도민회 문화행사, 참 좋은 착상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2.02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영준 서울제주도민회 자문위원·논설위원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이하 도민회)는 1955년 재경제주도민친목회라는 명칭으로 창립했다. 올해 68주년을 맞이한다.

도민회 회원으로 발전과정을 늘 지켜봤다. 운영위원, 장학회 이사, 자문위원회에도 참여했다.

도민회는 연중 두 가지 큰 행사를 치른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서울제주도민의 날’과 연초에 개최하는 ‘신년인사회’다. 

지난해 10월 16일 열린 제31회 도민의날은 3년여 만에 가졌다. 2023년 신년인사회는 1월 11일 거행했다.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었기에 가능했다. 

신년인사회에서 허능필 회장은 의례적인 신년 인사말을 접어두고 2023년 도민회가 나아 갈 방향을 제시했다. 몇 가지 중점과제를 발표한 것이다. 

주의 깊게 경청했다. 알고 있는 사업들이지만 새로운 구상도 담겨있었다.

도민회 중점과제는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도민회는 수도권 제주인뿐만 아니라 주변 시민들에게 ‘청정 제주’, ‘관광 제주’를 저마다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기부에 같이 참여하도록 홍보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토의 농수축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제주도민장터’를 개설하겠다고 알렸다. 온라인 시스템을 정비하여 오는 3월에 가서 온라인 쇼핑몰을 열겠다는 의욕을 내보였다.

이미 이 분야의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향토와의 유대 강화야말로 도민회의 목표 가치가 아닌가!

▲서울제주도민회관의 리모델링은 현안 과제다. 걱정만 하고 있었다. 도민회는 1985년 종로구 연지동에 있는 현재의 5층 건물을 매입하여 도민회관으로 사용했다. 그 건물에 다양한 업종(19개)이 입주해있다. 50여 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이다. 이제 외곽 및 내부 환경을 개선(개·보수)하여 회관답게 면모를 일신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지난해에 이 사업을 전담할 환경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언)를 구성하여 중지를 모으고 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서울제주도민의날은 지난해 31회까지 주로 체육경기 중심으로 진행했다. 당일 선수단 입장식에 이어 대회사, 축사로 이어진다. 체육경기는 족구, 남녀 혼성 800m 이어달리기 등의 종목이 있고 시·읍·면 노래자랑도 진행한다. 입장상(시·읍·면향우회 참가 인원), 체육경기 결과, 노래자랑 성적을 합산하여 시상한다. 

문화행사는 처음이다
올해 10월에는 처음으로 ‘문화행사’를 시행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획기적인 일이다.

수도 서울에서 탐라 정신과 제주 특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해 보자는 큰 뜻이 담겨있다. 재외제주인, 특히 후세 청소년들에게 제주인의 자긍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러한 착상을 제주 출신 문화예술인에게 의뢰하여 작업(기본계획)을 수행하고 있다니 기대한다.

제주인의 단합·개척 정신과 향토 사랑이 문화행사를 통해 신명 나게 분출되었으면 한다. 넓은 실내에서 펼치게 될 제주도만의 독특한 문화행사에 미리 성원을 보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