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우수인재가 제주의 앞날을 만들어간다
미래 우수인재가 제주의 앞날을 만들어간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1.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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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논설위원

제주는 제주의 가치를 지키면서 경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프라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제주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인프라를 꼽으라고 하면 미래 우수인재 육성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우수인재 육성을 중요한 이유로 꼽는 이유는 사람이 모든 일을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며 사회와 국가를 흥하게도 할 수 있고 망하게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미래 우수인재를 가장 잘 육성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기술·금융 등 전 산업분야를 주도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이를 산업화에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세계 기술과 경제를 선도하고 주도할 수 있는 이유는 고등교육, 즉 대학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대학교는 최고의 교육수준으로 학생들을 최고의 전문가로 육성하고 바로 산업 현장에서 인재로 기용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대학교에서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대학교와 국내 대학교와의 차이 중 하나는 입학 및 졸업시스템(체계)이다. 국내 대학교는 학과(전공) 중심으로 입학하고 졸업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지만 미국 대학교는 계열·학과 관계없이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는 학과와 무관하게 입학한 후 선택과 경쟁을 통해 3~4학년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경영학을 하겠다고 입학한 후 취업에 유리한 컴퓨터 싸이언스(Computer Science)를 전공하고 졸업을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 역시 학생이 어떤 과목을 듣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지 학과는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4일 제주대학교 김일환 총장과 뉴욕주립대학교(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Albany) 캐럴 킴(Carol H. Kim) 부총장(Provost and Senior Vice President for Academic Affairs)은 두 대학교간 상호교류와 복수학위 도입 등을 위한 합의서(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합의서 주요 내용은 교수 상호간 교류를 통한 학술 증진 기회 모색, 복수학위 도입 검토, 주요 교수진 상호 방문을 통한 강의 또는 포럼 개최, 유익하고 협력적인 학술 연구 프로젝트 참여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뉴욕주립대학교(Albany)는 미국 공립대학 순위 50위 이내, 세계대학 100위 대학(출처: 나무위키)에 포함될 정도로 우수한 대학교이다. 또한 전 한국은행 박승 총재, 장하성 전 주중대사 등 많은 인재들이 이 학교 출신이기도 하다. 이번 교류 협력 합의는 제주대학교가 뉴욕주립대학교와 대등한 수준의 학교라는 것과 글로벌 대학교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내 대학교가 미래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국제학부 자율전공과 복수학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제주 미래 우수인재가 최고 전문가로 육성되기 위한 전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제주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사이의 협약을 보면서 경쟁력 있는 제주 미래 인재 육성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육성된 인재들로 인해 제주가 한층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주 미래 우수인재가 제주의 앞날을 만들어갈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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