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제주도연맹 "위성곤 의원, 도민 갈등 부추기지 마라"
전농 제주도연맹 "위성곤 의원, 도민 갈등 부추기지 마라"
  • 강지혜 기자
  • 승인 2023.01.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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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민단체들이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의 제주 제2공항 찬성 입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3일 성명을 내고 "더 이상 제주도민의 갈등을 부추기지 마라"라고 규탄했다.

위 의원은 지난 11일 언론인터뷰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2공항의 새로운 입지를 말하기에는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라며 "제2공항의 입지로는 지금까지 논의돼 온 성산이 바람직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농 제주도연맹은 "제주도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어떻게 제주도민의 뜻을 역행하려하는지 모르겠다"라며 "2021년 정당한 절차로 이루어진 도민여론조사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가 찬성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어떤 근거로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긴 8년 동안의 싸움에 위 의원뿐만 아니라 제주도 국회의원 단 한사람도 제2공항으로 인한 농민들이 볼 피해를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다"라며 "제2공항 내에는 농지가 50만평이 들어가 있다. 제주에서 농지를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성산 농지는 거의 투기세력에 넘어가 있다. 제2공항 건설은 농민 말살이며 농촌 소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성곤 의원이 지금 하는 언행은 차기 총선에서 도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며 자신의 당선을 위해 이상황을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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