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시내의 ‘제주 삼다수’
뉴델리 시내의 ‘제주 삼다수’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1.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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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서울제주도민회 자문위원·논설위원

제주 삼다수의 인도 상륙 소식에 다시 인도 얘기를 해야겠다.

광대한 대륙 인도! 국토는 대한민국의 33배(세계 7위), 인구 13억5000만명(세계 2위). 29개 주(州)에 7개 특별지역으로 구성된 인도는 민주공화국이다. 정치 형태는 내각제다.

인도를 향하는 한국 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다. 유학, 관광, 불교 유적 탐방, 기업체 등 다양하다. 인천국제공항의 인도행 항공편(대한항공, 아시아나, 인디아항공)은 늘 만원이다. 서울 한남동에 소재한 인도대사관은 인도행 비자 발급 업무로 복잡한 편이다. 

아시아 대륙의 남부에 위치한 히말라야산맥은 네팔, 인도, 파키스탄, 중국, 부탄에 걸쳐있다. 인도의 자랑이요, 인도문명의 젖줄인 갠지스 강은 히말리야산록에서 발원(시작)하여 인도 북부지역 2460㎞를 지나 벵골만으로 흘러간다. 신성한 물이라며 그냥 먹는다. 

2018년 11월에 제주 관광업계는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나섰다. 해외관광에 나서는 인도인을 제주에 유치하는 사업이다.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하여 홍콩과 연계한 인도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전략이다. 인도인은 주로 힌디어와 영어를 사용한다. 인도 음식은 특별하다. 제주도가 힌두 사상과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면서 언어 소통에 지장이 없고 인도 음식 준비에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다.

인도에 K팝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는 이제 떠오르는 신흥 한류 시장이다. K 콘텐츠는 인도 전 지역으로 넓어졌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K팝 소비 성장 국가에서 인도는 단연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인도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등 주변 국가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국-인도의 교류 50주년
한국-인도는 1973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2023년은 수교 5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50년 동안 두 나라 관계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근간 인도 모디 총리는 “나는 한국 제품 모바일폰으로 전화한다”고 말할 정도다. 인도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실현하는 최우방 국가다.

얼마 전 ‘제주 삼다수 14억 인도시장 공략 본격화’라는 기사(본지 2022년 12월 5일자)를 접했다. 제주 삼다수가 국내 샘물 업계 최초로 세계 인구 제2위의 대국 인도에 진출했다니 제주인으로서 기쁨이 넘친다.

2000년부터 인도를 순례(공적인 목적)하기 시작한 필자는 이번에 향토 샘물의 인도 수출 소식을 들으며 국내 인도 전문여행사의 임직원을 만나 고향 자랑을 겸하여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23년까지 주로 델리, 뭄바이 지역의 한인사회를 판매 목표로 삼았다니 좋은 착상이다. 세계 10위권 뉴델리에는 주인도한인회가 있고 한국문화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은 뉴델리 중심가에 있다. 한국을 동경하는 인도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글, 태권도, 사물놀이, 한복 입기, 한국 음식 실비 제공 등 인도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에서 문화원을 한 번 찾아 우리나라 공직자와 인도 청소년들에게 삼다수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아 제안한다.

뉴델리 인근에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대형 공장이 가동하고 있다. 뭄바이는 서부 관문의 도시다. 상업의 중심지요, 영화 제작으로 유명하다. 뉴델리에 재인도한인회를 중심으로 콜카타, 뭄바이, 첸나이, 푸네, 벵갈루루 한인회가 저마다 동포애로 단합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생수’는 Bisleri, Sena Jal, Kinley, Aguafina 등 종류가 많다. 이제 최고 품질 ‘제주 삼다수’의 거대 시장 인도에 첫 수출을 축하한다. 인도는 연평균 7~8%의 고도성장을 이루는 세계 4위의 소비 시장이다. 기회의 땅이다.

다시 인도 방문 기회가 오면 친분이 있는 델리 인도 사람들에게 제주 삼다수를 선물로 줄 수 있게 되니 마음이 즐겁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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