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도 어렵다는 제주 경제성장률 전망
1%대도 어렵다는 제주 경제성장률 전망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1.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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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발표한 1.6%에도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기업 87곳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했더니 기업의 22.9%는 0.5~1.0%, 20.7%는 0~0.5%, 18.4%는 1.0~1.5%로 예상했다.

말 그대로 현재 제주경제는 풍전등화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 악재에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이미 지역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거의 모든 국내외 경제연구기관이 2021년 4%였던 성장률이 지난해 2%대, 올해는 1%대의 저성장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은 올해 전망치를 각각 1.8%와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피치(1.9%)·한국금융연구원(1.7%) 등도 1% 후반대를 공통적으로 가리켰다.

그런데 제주지역 기업들은 이보다도 더 밑돌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체감하는 경기 전망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비관적이란 얘기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1.0으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저성장률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0.8%),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등을 제외하고 기록한 적이 없다. 우리 경제가 현재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1%대 성장으로는 나라 살림살이부터 지역사회의 일자리와 복지까지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저성장 기조를 시급히 되돌려놓지 않으면 안 된다. 묘수는 있을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과감히 기업 세부담을 완화하고, 제주특별자치도는 규제 혁파로 투자 유치와 움츠리고 있는 기업을 다시 움직여 고용을 늘려나가야 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도민 가계를 보호할 정책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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