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조속한 확대를 기대한다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조속한 확대를 기대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1.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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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제주특별자치도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특산품을 답례로 받는 제도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기부자의 고향 등 해당 지자체의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보호, 문화·예술·보건 증진 등에 사용된다.

새해 첫 날이자 시행 첫 날인 지난 1일 제주를 찾은 입도객 5명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하며 ‘마음의 고향 제주’ 발전을 기원하는 등 연초부터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장훈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장, 손동우 한국미술협회 정무부이사장, 배우 박보근과 현석, 차혜숙 궁중코리아총회장 등 5명이 고향사랑 기부 행사에 참여했다.

기부에 참여한 장훈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장은 “올해 제주지역 재난안전보안관을 양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했다”며 “첫 방문에 입도관광객 기부 1호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고향사랑기부금이 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지회장 등 회원들과 함께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가 고향이 아니면서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해 준 이 분들의 마음이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지난해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제주특별법 상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법인격이 없는 행정시로 규정돼 있어 기부금을 모집할 수 없는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본지와의 신년 대담에서 이와 관련해 “제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모금 주체에 행정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 등에 건의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제주의 재정 확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변화해주길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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