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의장 “2023년, ‘위기극복의 원년’ 만들 것”
김경학 의장 “2023년, ‘위기극복의 원년’ 만들 것”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1.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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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신년대담을 통해 계묘년 새해를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특히 김경학 의장은 지역사회에 닥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안정과 경제회복, 미래준비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점으로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피력했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취임 후 6개월간 도정질문, 행감, 예산안 심사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동안의 소회는?

- 원 구성에서부터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정무부지사와 양 행정시장,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 결산안 심사를 거쳐 바로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예산안 심사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또 4·3특별위원회, 사회보장특별위원회, 미래환경특별위원회 구성과 12개의 의원연구모임 등을 운영하며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의원이 수고할수록 도민은 편하다’는 자세로 45명 의원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며 제주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6개월이었다고 자부한다.

■올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처리할 제주 현안과 그에 대한 계획은?

- 제12대 제주도의회는 민생안정, 경제회복, 미래준비에 매진해 2023년을 위기극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복합위기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민생은 어렵고, 경제의 불확실성은 커졌으며, 전환의 시대를 위한 미래대비도 해야 한다.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초고령·저출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기반도 마련하는 한편 갈수록 대형화되고 빈번해지는 재난과 재해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난을 지켜 민생안정을 도모하겠다.

또 농어촌 인력난 해소와 농민수당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방안 등을 강구해 경제의 뿌리인 1차 산업을 튼튼하게 지키겠다.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모든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우주산업과 바이오 같은 미래기술 육성 등 미래를 향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 개편에 대한 입장은?

- 지난 11대 의회에서 개편 논의가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12대 의회는 11대 의회의 상임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출범했다.

12대 의회가 끝나면 교육의원 제도가 일몰되기 때문에 상임위 개편이 불가피하다. 교육의원이 사라지면 지금 형태의 교육위원회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의원들 간 논의를 통해 지혜로운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가치 충돌이라든가 과중한 업무를 조정하기 위한 소관 업무의 분리 및 재편 등의 조정 필요성도 있다. 의견 수렴과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조정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정부가 제주 제2공항 사업 재추진을 결정한다면 의회 차원의 대응 계획은?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결과나 재추진 여부 등에 대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미리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지금까지 불투명한 상태로 지체되면서 주민 갈등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이 계속돼선 안 된다.

의회 차원에서도 도민 갈등 해소와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져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예단한 뒤 말씀드리는 건 오히려 갈등에 불을 붙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제주 서민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의회 차원의 방안은.

- 휘청거리는 서민경제를 부축하기 위해선 예산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월되거나 불용되는 예산이 없어야 한다. 도민의 삶에 활기가 돌고 제주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제대로 집행되는지 관심을 기울이겠다.

또 농어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상 최소화 요구 등 의회 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

■차기 행보와 관련해 2024년 총선에 출마할 의향은.

-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차기 행보에 대해선 조심스럽다.

큰 역할을 할 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 지역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지 등을 속 시원하게 말씀드릴 계획이 돼 있는지 아직 저 스스로 의문이다. 준비가 돼 있어도 때가 돼야 한다.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복합위기로 힘들었지만 제주도민은 잘 이겨냈다.

힘들었던 시기를 뒤로하고 힘차게 도약할 때다. 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 새해에는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힘차게 뛰어오르시기를 바란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웃과 함께 손을 잡으면 가는 길이 훨씬 즐거울 것이다. 풍요와 번영을 이뤄가는 2023년이 되길 소망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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