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영향력 막강…제주 1차산업 이끌 수장은 누구?
지역경제 영향력 막강…제주 1차산업 이끌 수장은 누구?
  • 강지혜 기자
  • 승인 2023.01.01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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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총 32명 선출…경제계 최대 이슈
현재 후보군 75명…'재출마' 현직은 31명
도선관위,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 등 총력

2023년 계묘년(癸卯年)에는 제주지역 경제와 관련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진다.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제주지역 농·축·수산업을 이끌어갈 조합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제주지역은 산업구조 상 1차산업이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도민들의 눈과 귀가 조합장 선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소속 조합원의 복리 증진뿐만 아니라 금융사업, 농축산물 유통사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와 제주도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조합과 조합원을 대표하는 조합장은 조합 업무 전반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갖는 중요한 자리다. 조합장에 따라 조합의 가치와 지역경제가 달라진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제주지역 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는 사실상 올해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벌써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지역 조합장 선거 규모는 
올해 조합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자리를 지키려는 현직 조합장과 이를 깨트리려는 도전자들의 치열한 표심 잡기다.
이번 제주지역 조합장 선거는 제주시의 경우 ▲지역농협 10곳 ▲제주축협 1곳 ▲양돈농협 1곳 ▲수협 4곳 ▲산림조합 1곳 등 17곳이다. 서귀포시의 경우 ▲지역농협 9곳 ▲서귀포시축협 1곳 ▲제주감귤농협 1곳 ▲수협 3곳 ▲산림조합 1곳 등 15곳으로 총 32명의 조합장이 선출된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의 경우 제주시농협, 조천농협, 함덕농협, 한림농협, 한경농협, 고산농협, 김녕농협, 구좌농협, 애월농협, 하귀농협, 제주축협, 양돈농협, 제주시수협, 한림수협, 제주어류양식수협, 추자도수협, 제주시산림조합 등이다.
서귀포시는 대정농협, 안덕농협, 중문농협, 서귀포농협, 효돈농협, 위미농협, 남원농협, 표선농협, 성산일출봉농협, 제주감귤농협, 서귀포시축협, 모슬포수협, 서귀포수협, 성산포수협, 서귀포시산림조합 등이다.
후보자등록 신청을 앞두고 제주시 지역에서는 37명의 후보자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38명의 후보자들이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후보자 중 현직 조합장은 총 31명이다. 농·축협 조합장의 경우 3선 3명, 재선 6명, 초선 13명 등 23명이며, 수협 조합장은 3선 4명, 재선 3명 등 총 7명, 산림 조합장은 재선 2명이다.
이 가운데 현직 조합장 불출마가 점쳐지는 곳은 남원농협 1곳이고 나머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향후 선거 일정은
조합장 선거를 위탁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인명부는 오는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작성된다.
이후 후보자등록 신청은 오는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이어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3월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의 조합들은 과열·혼탁 등의 우려를 잠재우고 공명하게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제주특별자치도선관위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종합관리지침 시달 회의'를 개최하고 농·축협과 합동으로 '공명선거 추진 결의대회', '조합원 실태조사 및 무자격 조합원 정리·지도' 등 조합장선거 관리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절차사무 관리를 강화하는 등 위법 또는 불법 선거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조합장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 후보자의 배우자, 조합 임직원의 금품·음식물 제공 등 기부행위도 지난 9월 21일부터 금지됐다. 기부행위 제한기간에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받은 사람에게 최고 3000만원 범위에서 제공받은 금액이나 물품 등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금품 등을 제공받고 자수하는 경우에는 과태료가 감경 또는 면제된다.
한편 2019년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당시 제주지역 32개 조합에 제주시 지역 40명, 서귀포시 지역 34명 등 모두 74명이 후보자로 등록해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안덕농협, 남원농협, 제주축협, 제주시수협, 서귀포수협 등 5개 조합은 후보자가 1명으로 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반면 위미농협은 후보자 5명이 등록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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