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금융센터 추진
제주국제금융센터 추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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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논설위원

매년 연말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 뉴제주일보 시론에서 제주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였는데 제시한 대안이 성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계묘년에 기대를 하게 된다.

매년 연말에 나오는 기사 중 하나는 지역별 개인소득 통계가 있다. 개인소득 통계는 통계청이 매년 시·도별 소득 수준을 발표하여 지역별 경제력에 대한 지표로 활용하게 된다.

지난 22일자 머니투데이 “서울 1인당 소득 2526만원 ‘5년째 1위’…최하위는 어디”라는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2021년 제주지역 소득 수준은 2048만원으로 전국 평균 2222만원 미치지 못 하고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했다고 한다.

이는 한 해의 문제가 아닌 매년 반복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가 올해에도 반복되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다가오는 새해에도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제주의 최하위 소득 수준을 매년 1, 2위를 하는 서울, 울산과 비교해보면 그 원인을 알 수 있다. 원인을 안다는 것은 그에 대한 해결 방안도 도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주의 소득 차이의 원인은 산업구조의 차이이다. 제주의 산업구조가 관광, 1차 산업 중심의 구조인 반면 서울은 금융서비스 중심, 울산은 고부가가치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이다.

이처럼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경제가 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변화하여야 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먼저 기존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제주 산업 구조인 관광과 1차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면 가능하지만 이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매년 수 조원의 농업보조금을 지불함에도 농가소득이 향상되지 못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제주도 역시 다양한 정책과 방법으로 1차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려고 했지만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관광산업 역시 Mice(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산업 활성화 등 고부가가치로 변화할 수 있다는 대안이 제시되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성과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구조적 한계를 가진 관광과 1차 산업에서 대안을 찾기 어렵다면 제주에 맞는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제주는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경제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산업이 많지 않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금융산업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산업을 제주경제의 경쟁력으로 꼽는 이유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가 적극 실천해야 할 것이다. 마침 지난 28일 서울에서 제주금융포럼 주관으로 ‘제주국제금융센터의 재추진 방안’을 주제로 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렇듯 금융산업 도입을 위한 방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주에 금융산업 도입은 제주의 가치를 지키면서 제주경제 활성화에 최적의 산업이라고 확신한다. 

다가오는 계묘년에는 제주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정책과 대안이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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