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이는 머릿결의 기본은 바로 꾸준한 빗질이다
찰랑이는 머릿결의 기본은 바로 꾸준한 빗질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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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찰랑이는 머릿결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부스스하고 엉키는 머리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는 계절, 머리가 자꾸 엉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것은 꾸준한 빗질이다. 머리를 빗는 것은 물리적인 요인으로 엉킨 머리들이 풀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시 엉키는 것을 예방해 주며, 두피에 적당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두피와 모발에 맞는 샴푸를 쓰면 헤어 스타일링이 훨씬 수월해진다. 빗도 마찬가지다. 빗이라고 다 같은 빗이 아니므로 정확히 알고 올바로 빗어야 한다. 모든 사람의 피부 타입이 제 각각이듯이 두피와 모발 상태 또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최근 펌이나 염색을 하지 않았지만 모발이 자꾸 거칠어지고 끊어진 경험이 있다면 화장대 위에 놓인 헤어 브러시를 유심히 눈여겨 살펴봐야 할 것이다. 딱딱한 빗 보다는 부드러운 브러시를 사용해 틈이 날 때마다 빗질을 해주고, 심하게 엉키는 머리인 경우에는 시중에 나와있는 엉킴 머리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빗은 주칠을 하고 화각, 조각 등을 새긴 것들이 다수였으며 이 중에서 화각장식의 빗은 문양과 세공이 정교하여 여인네들의 애장품의 구실도 하였다. 종류는 엘레빗, 참빗, 면빗, 상투빗, 음양소 등 용도도 다양했고 크기와 모양도 다채로왔다.

예로부터 머리카락은 여성의 정조를, 남성에겐 지조를 상징했다고 한다. 중매쟁이가 얻어온 규수감의 머리카락 굴기와 빛깔로 건강상태를 확인 했으며 처녀총각이 서로 좋아하여 처녀가 머리카락 세 올을 뽑아 주었는데 이는 정조를 바치겠다는 표시였으며 결혼 풍습에도 청혼 때 남자 집에서 사주함에 짓을 넣어 보내는데 신부감이 이 빗을 받으면 결혼을 승낙한다는 허혼의 의미가 있었다. 아들 잘 낳는 관상인 여상법의 조건에 전통적인 미인은 흑단 같이 검은 색깔에 윤기가 흘러야 했다. 물론 이 관상법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결과도 일치하지 않으나, 머리카락을 소중하게 여겼음은 분명하다. 우리 조상들은 아침저녁으로 나무빗으로 정성스럽게 머리카락을 관리했다고 전해진다.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유적에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목제와 골제의 빗이 발견되었고, 그리스로마에서도 상아로 만든 빗이 있었는데 점차 풍부한 재료와 장식성이 더해져 18세기 중반이후 빗이 기계생산이 되면서 여러 형태의 빗이 출현하였다. 이렇듯 빗의 정확한 유래는 각 나라마다 제각각 다르지만 머리를 잘 빗은 단정한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는 미(美)에 의식을 하게 되면서 빗이 생겼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Backcomb Brush는 두상에 볼륨이 필요한 사이드 부분이나 윗부분에 백콤을 넣어 볼륨을 더해주는 브러시로 모발 끝에서 두피를 향해 거꾸로 빗질하되 젖은 모발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Detangling Brush는 젖은 모발, 손상 모발, 엉킨 모발용. 탄성이 있어 엉킨 모발과 곱슬머리를 쉽게 풀어주고 정전기 없이 큐티클을 정돈해주며 찰랑거림과 윤기를 부여한다.

Bristle Brush는 패들 브러시와 기본 구조는 같지만 빗살에 돈모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젖은 모발에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나 스타일링 전후로 엉키고 부스스한 모발을 정돈한다. 숱이 많을 때나 곱슬머리, 가발에도 적합하다.

Comb Brush는 자고 일어난 후나 취침 전 엉킨 모발을 정돈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콤 브러시. 휴대하기 편하고 빗살 사이사이를 청소하기 수월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Tail Brush는 몸체에 가는 빗살이 촘촘히 있고 손잡이 부분이 길게 나와 있는 브러시를 말한다. 흔히 ‘꼬리 빗’이라고도 부르며 모발 전체의 스타일링보다 가르마를 타거나 포니테일 스타일링 시 모발을 나눌 때 주로 사용한다.

모발이 엉킨다는 것은 모발 손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를 사용함으로써 모발에 윤기와 영양을 주는 것이 적절하며 샴푸하기 전 빗질은 필수다. 머리카락이 젖었을 때 빗질은 모발과 두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모발이 건조한 상태에서 한다.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위해 저녁에 샴푸를 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정작 머리를 제대로 말리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는 드물다. 머리를 채 말리지 않고 잠이 들어 두피에 습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두피에 존재하는 세균이나 미생물들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두피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두피 트러블은 탈모나 머리결의 악화로 이어져 결국 머리가 심하게 엉키는 원인이 되므로 머리를 반드시 말리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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