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항쟁 90주년 맞아 '해녀의 노래' 재조명 자리 마련
항일항쟁 90주년 맞아 '해녀의 노래' 재조명 자리 마련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2.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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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항일항쟁 9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 시기에 불려진 ‘해녀의 노래’가 재조명되는 자리가 마련된다.

매깨라 스튜디오는 오는 28일 제주해녀박물관 3층 공연장에서 제주해녀항일항쟁 미디어 콘서트를 연다.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1시, 오후 4시 두 차례 열린다.

반도네온 임시내, 정다운 첼리스트가 호흡을 맞추고 서태수 영화감독의 진행으로 해녀의 노래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은 진행된다.

해녀의 노래는 항일운동 시기 우도 출신 강관순 애국지사의 글로 만들어지만 해방 이후 일본 유행가 ‘동경행진곡’ 멜로디를 차용했다는 이유로 각종 기록에서 배제돼 고령 해녀들 사이에서만 구전되고 있다.

다만 지역 문화계는 노래에 일본 고유 음계가 사용된 것은 맞지만 항일운동 시기 당시 유행하던 멜로디를 빌었을 뿐이기에 해녀의 노래가 재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 콘서트에는 이와 맞물려 올해 한국콘텐츠학회에 ‘제주해녀항일운동에 나타난 해녀항쟁가 배경연구’ 논문을 발표한 제주 출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문효진씨가 참여해 해녀의 노래에 담긴 가치를 널리 알린다.

매깨라 스튜디오는 “제주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제주 여성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큰 계기를 만들었다”라며 “항일운동 시기에 불려진 해녀의 노래는 출향 해녀들에 의해 제주 전역과 동아시아에 전해져 그들의 공감의식을 오래도록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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