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덮친 한파에 제주섬 꽁꽁…항공편 무더기 결항
동짓날 덮친 한파에 제주섬 꽁꽁…항공편 무더기 결항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2.22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객선 일부 항로 운항도 통제…눈길 교통사고 잇달아
22일 오전 10시19분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한 도로에서 LPG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절기상 동지인 22일 덮친 한파에 제주 하늘길과 바닷길이 얼어붙었다. 각종 사고도 잇달았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 출·도착 항공기 중 출발 118편, 도착 111편 등 229편이 결항했다. 오후 1시 이후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하고 있어 결항 항공기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4개 항로·6척이 결항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는 23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4일과 25일 역시 항로별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이 예상된다.

대설특보가 발표된 제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각종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19분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한 도로에서 운전자 A씨가 몰던 LPG 운반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손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1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 도로에서도 눈길을 달리던 차량이 갓길 도랑으로 미끄러져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눈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눈길에 운전에 나섰던 운전자들이 고립돼 소방당국에 구조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8건의 구조·구급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지역 신적설량은 삼각봉 28.1cm, 사제비 23.5cm, 가시리 20.4cm, 어리목 19.1cm, 새별오름 4.9cm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제주도산지에 20~30cm, 중산간에 10~25cm, 남·동부 해안 중심으로 5~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대설과 강풍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또 폭설 예보에 따라 23일 출근 시간대 노선버스를 증차해 임시 운행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지난 주말에 이어 연이은 대설로 도민 및 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대설과 한파, 강풍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