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자 수비수 연제운, 제주서초 축구부와 특별한 입단식
제주유나이티드가 도전만 하는 곳이 아닌 함께 꿈을 꾸는 곳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2023시즌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선수들은 제주에서 미래 프로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와 그 시작을 함께 한다. 영입 발표에 앞서 해당 선수들은 제주도내 학교 축구부 뿐만 아니라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축구 유망주들을 직접 찾아가 팀 훈련에 참여한다.
제주는 이 과정에서 영입 선수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진심을 담은 멘토링으로 희망찬 미래의 디딤돌을 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이 함께 흘린 땀방울이 제주 꿈나무들의 발전 뿐 아니라 ‘전지훈련의 메카’ 제주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제주가 2023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중앙 수비수 연제운(28)이 새로운 ‘선수 영입 오피셜’ 첫 주자가 됐다.
연제운은 2016년 성남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K리그1 16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군입대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까지 계속 성남에서 간판 수비수로 활약했다. 프로통산 160경기 출전에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남기일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남 감독은 2018년 성남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 당시 연제운을 핵심 수비수로 기용했다. 185cm, 78kg의 다부진 체격을 보유한 연제운의 가세로 제주의 수비라인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연제운은 제주서초등학교를 방문해 특별한 입단식을 열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프로선수를 꿈꾸는 제주서초 축구부를 찾아가 팀 훈련에 참여하고 즉석 기자회견과 사인회까지 이어가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프로 입단 후 사실상 첫 이적인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운을 뗀 연제운은 “좋은 의미를 더하는 영입 발표라서 더욱 기쁘다. 제주가 영입 발표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는데 전력뿐만 아니라 이러한 부분에서도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
제주서초 축구부 김승제 감독도 “K리그 최고의 수비수 연제운 선수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돼 정말 기쁘다. 제주서초도 연제운 선수의 뜨거운 응원과 좋은 기운을 받아 2023년 다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