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미래교육 계층이동의 사다리 역할 필요
제주형 미래교육 계층이동의 사다리 역할 필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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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실 제주한라대 교수·시인·논설위원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국내・외적으로 이슈화된 숱한 과제들을 남겨놓은 채 어느 덧 아쉬움의 막을 내리고 있다.

돌이켜보면 제조업 기반의 혁명인 2차 산업혁명과 IT혁명인 제3차 혁명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은 추격자 전략을 통해 조선·철강·자동차·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멈춤과 정지’의 반복 속에 세계경제는 디지털 경제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초지능·초연결·초현실감이 구현돼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상이 교류·융합하는 환경으로 변해버린 지금은 어디까지나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융합능력이 핵심사고로 작용하는 시대의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작과 끝’은 오직 ‘교육’에 있다고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잘 준비하고 있는가? 우리 교육이 이를 선제해 잘 대응하고 있는가? 변화하는 교육 생태계를 학생·교사·학부모들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까? 제주도의 ‘미래교육’의 청사진은 어떻게 그려져 있을까? 등 대학 학사일정을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금주부터 졸업고사를 치고나면 제자들을 떠나보내고 2023학년도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과정에서 가이드・멘토・코치・파트너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미래교육의 교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는 요즘이다.

4차 산업혁명전환기를 맞아 ‘교육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교육분야, 즉 스마트학교·고교학점제·보육·진로교육·직업교육·평생교육 교육과정·마을공동체·교원양성제도와 내부적으로는 학교의변화·교수학습·교사의 역할·평가·학력인정·자격증 관련에 이르기까지 오랜 실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들의 심도있고 가치있는 논리를 담아낸 고뇌의 산물들을 공유하고 올바른 이해를 통해서 ‘미래사회의 학교 교육의 변화’에 대해 준비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제주도 인재개발원도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슬로건으로 제주를 이끄는 ‘스마트 창의성 인재 양성’을 미래 교육의 목표로 제주의 가치 제고와 도민 수요중심 교육 운영 및 외국어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 교육을 지표로 정하고 공약 과제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돌담형 제주교육’ 미래를 선도할 학교 체제개편·학력 해소 격차를 위한 개인 맞춤형 교육 시스템 구축·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제주형 미래 교육강화’를 5개 영역에 51개 사업을 선정하는 등 교육현장 변화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내의 고등교육기관을 비롯한 필자가 속해있는 대학에서도 최첨단・초연결·초가상의 지능 사회의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해 과거를 답습하는 지식·암기 중심의 교육이 아닌 창의력·융합력·협동정신·세계시민 의식을 갖춘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교육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겠지만 제주형 미래교육은 빈부의 격차·지역·성별을 떠나 영구적·지속적으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 확고한 역할을 수행할 때다.

나아가서는 공교육의 틀 안에서 창의성 있는 인재·따뜻한 휴머니즘의 인성을 갖춘 인재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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