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회수 보상제’ 꼼꼼하게 챙겨야
‘재활용품 회수 보상제’ 꼼꼼하게 챙겨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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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된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재활용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회수보상제)’가 도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환경을 지키고 고품질 재활용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1월부터 ‘회수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재활용도움센터를 방문해 투명페트병이나 건전지, 종이팩, 캔류 등 재활용품을 배출하면 1㎏당 10ℓ 종량제 봉투 1매를 제공한다. 매주 일요일과 지구의 날(4월 22일), 환경의 날(6월 5일)에는 두 배로 보상해주는 ‘재활용데이’도 운영 중이다.

제도 시행을 통한 재활용품 회수 실적은 올해 1월 55.8t에서 10월 79.5t으로 42.4% 급증했다. 투명페트병 회수량은 같은 기간 35.3t에서 56.7t으로 60.6% 증가했다. 월 평균 참여 인원도 2만8000여 명으로 늘었다. 일요일이면 재활용품을 양손에 가득 들고 재활용도움센터를 찾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국내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은 높은 편이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돼 고품질 재활용품 생산은 제한적이다. 때문에 해마다 막대한 향의 폐 페트를 수입하는 실정이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되면서 상당 부분 나아졌다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제주도의 회수보상제가 분리배출 시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고품질 재활용품에 대한 경제적 유인책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그런데 이 같은 친환경 정책이 주춤하고 있다고 한다. 예산 소진으로 일부 재활용도움센터에서 이달 들어 재활용봉투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중단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홍보와 지원을 확대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 아닌가.

작은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제도 시행에 동참하는 도민들이 많아질수록 자원의 낭비를 막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 제주도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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