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의 슬로건을 공모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을 대표하는 핵심 메시지로 활용하기 위한 참신한 슬로건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슬로건은 20자 내외로 1인 2건까지 응모할 수 있다.

슬로건의 내용은 4·3의 아픔을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로 승화해 온 제주인의 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으면서,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표현돼야 한다.

제주도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명확성, 참신성, 완성도 등 3개 기준을 중점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슬로건은 내년 2월 10일 발표할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선정된 슬로건은 홍보 아치와 홍보탑, 현수막, 추념식 안내책자, 영상 등 각종 홍보물에 활용된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추념식을 준비해 4·3의 세계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은 내년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및 추념광장에서 봉행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