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대유행 비상등, 백신 접종 서둘러야
독감 대유행 비상등, 백신 접종 서둘러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2.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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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 발생률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확산된다면 지역 의료체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올 겨울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겨울인 만큼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49주차(11월 27일~ 12월 3일)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사환자는 20명으로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린 지난 9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 등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독감 의사환자 수는 올해 45~49주 동안 1000명 당 평균 10.7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다가 12월에 접어드는 49주에는 독감 유행기준인 4.9명의 4배 이상(20명)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17.3명을 넘어섰다. 대유행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특히 영유아 사이에 유행할 조짐이어서 걱정된다. 영유아는 코로나 이후 독감에 걸린 적이 없어 자연 면역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고,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독감은 통상 국내에서 11월부터 4월 사이 유행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최근 2년간 잠잠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올해는 독감 유행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상당히 쇠락했지만 12일 0시 현재 하루 신규확진자가 396명이나 발생했다. 여전히 제주지역에서 하루 3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신종 BF.7 변이가 유행하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도 재확산 추세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12월 말부터 내년 3월 사이 재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아침저녁으로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다. 환기가 쉽지 않은 밀폐된 환경은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한다. 그런데도 제주지역 독감 접종률은 지난 5일 기준 70%대에 머물고 있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대부분의 조치가 해제된 상황에서 고위험군의 독감 백신 접종은 중요하다.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도 마찬가지다. 백신 접종을 서둘야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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