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미래 인재 육성
제주형 미래 인재 육성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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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논설위원

제주는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경제적 풍요로움을 지향하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주도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제주의 가치인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면서 경제적 풍요로움을 얻기에는 상반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필자도 이를 위해 제주 미래 산업에 대해 제안을 하고 있고 여러 정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실현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주경제는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이유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경제적 발전을 이루기에는 상반된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래산업은 과거와 같이 노동집약적, 대량생산을 위한 거대한 제조업 중심이 아닌 온라인, 포털, 플랫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나타나고 있고 금융산업, 에너지 산업 등 기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지역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코로나로 비대면이 활성화되면서 굳이 서울 등 대도시 중심으로 경제주체가 모여 있어야 하는 대신 원격지 지역에서도 경제활동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제주에 긍정적 요인이다. 

과거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라면 최근에는 “천재 1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할 정도로 개인적 역량이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기존 인력 구조가 잘못됐거나 완전히 붕괴된다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인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형성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제주 미래 인재를 두 가지 방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창의적 인재 육성이다. 천재 1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할 정도로 창의적 인재는 중요한 미래 인재이다. 하지만 이를 육성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교육제도 아래서는 더더욱 그렇다. 

둘째, 전문가 인재 육성이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의 창조적 인재가 있어도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가 없다면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처럼 창의적 인재와 전문가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제주형 육성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국처럼 미래산업의 중심이고 미래 인재 육성을 하고 있는 선진국과 협업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제언한다.

이는 단순히 미국과 같은 선진국과의 교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제주도 인재를 제주와 미국에서 동시에 교육하고 육성하고 육성한 인적 자원을 제주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은 미래 산업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최고 경쟁력은 기업에서 나오는 것도 있지만 대학교 등 고등교육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미국 최고 경쟁력을 제주도 대학생이 전수받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주와 미국에서 직접 교육받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복수 학위 프로그램 도입을 제언한다.

이는 제주와 미국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고 제주의 인재 네트워크, 미국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프로그램이 된다. 

이렇게 육성된 제주형 미래 인재는 제주에서 미래산업을 창조하고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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