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피해 원상회복 시급…포괄적 치유 지원 중요"
"국가폭력 피해 원상회복 시급…포괄적 치유 지원 중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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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4·3평화재단, 아스타호텔서 '2022년도 4·3트라우마 치유 포럼' 개최
1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4·3트라우마 치유 포럼’에서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1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4·3트라우마 치유 포럼’에서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국가폭력 피해 원상회복을 위해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포괄적 치유 지원과 명확한 가해자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화영 (사)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소장은 1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4·3트라우마 치유 포럼’에서 “국가폭력 피해의 원상회복은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치유하는 노력과 함께 과거 국가폭력에 대한 법적, 사회적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국가와 사회가 담보할 때 진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화영 소장은 이어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들의 트라우마 후유증이 현재까지 지속하고 피해가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은 국가와 사회공동체가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음을 반영한다”라며 “국가폭력에 대한 국가 책임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 소장은 또 “국가폭력 피해의 치유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의 책임 이행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이 이미 고령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라며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을 위한 포괄적 치유지원이 필요성과 가해자 책임 규명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공동 주최하고 4·3트라우마센터(센터장 정영은)와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가 공동 주관한다 2022년도 4·3트라우마 포럼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올바른 트라우마 치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화영 소장의 발표에 앞서 진행된 포럼 1부에서는 정영은 제주4·3트라우센터장이 ‘4·3트라우마센터 역할과 기능’을 핵심으로 포럼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어 허영선 소장과 오순명 4‧3유족회 서귀포시지부장이 ‘4‧3경험과 치유’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이화영 소장의 주제발표 이후 김종곤 건국대학교HK연구 교수, 변상철 국가폭력기억공간 ‘수상한집’ 대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토론에는 이재영 한국회복적정의협회 이사장과 염미경 제주대학교 교수, 조성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가 나서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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