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만드는 나눔 온도 100도
다 함께 만드는 나눔 온도 100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1.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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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언 사랑의열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매년 겨울이면 거센 눈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서서 우리 제주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알리는 온도계가 있다. 바로 제주사랑의열매 희망나눔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이다. 

올해로 23년의 역사를 지닌 사랑의 온도탑은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 기간에 모금 목표 달성 정도를 알려주는 사랑의열매의 고유한 상징물이다.

사랑의열매는 공동모금제도를 통해 국민의 성금을 모아 지역 내 운영이 어려운 사회복지시설과 복지 사각지대에 배분하는 법정단체이다.

희망나눔캠페인 기간에 도민들이 내주신 기부금은 사랑의열매 관리비나 운영비로 사용되지 않고 전액 ▲지역사회 안전 지원 ▲위기가정 긴급 지원 ▲사회적 돌봄 지원 ▲교육 및 자립 지원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

제주사랑의열매는 이번 캠페인에 고물가와 불안한 경제 상황 속 늘어난 복지 수요를 반영해 동일 기간 최고 목표치인 40억4000만원의 목표를 향해 62일간의 나눔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금 우리 지역사회는 길어지는 경기 침체에 소비 심리까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0억40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62일 만에 모금한다는 것이 아득히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의 온도 전부를 대단한 부자나 대형 기업들만이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등굣길에 폐지 줍는 어르신을 보고 용돈을 모아 기부한 초등학생, 마트에서 장을 본 뒤 부모님이 모금함에 담은 동전, 어른이 된 기념으로 학생들이 시작한 정기 후원까지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나눔이 존재한다.

순간의 감정으로 기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년간 기부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사랑의 온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제주는 도민 1인당 기부금액(2021년 기준 1만4972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지난 캠페인 기간에 기부에 참여한 개인의 수는 1만명이 넘으며 단체 명의로 기부한 건들을 고려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두 달 동안 1만명이 넘는 사람이 힘을 합쳐 사랑의 온도를 높인 것이다.

코로나19로 도내 주요 업종들이 장기적인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도 목표 사랑의 온도인 100도를 초과 달성하고 연간 모금액이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적도 우리가 다 함께 참여하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희망2023나눔캠페인’은 30일 제주특별자치도청 로비에서 진행되는 출범식 행사를 통해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62일간의 나눔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나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역대 최고 금액을 목표로 진행되는 캠페인인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나눔 참여가 절실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직접 사랑의열매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ARS 전화나 문자,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은행의 모금함을 통해서도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사랑의 온도탑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은 온도탑 외벽의 QR코드를 통해 간편결제 방식으로 바로 온도를 높일 수 있다.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금액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조그만 마음들을 모아서 좀 더 따뜻한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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