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4·3언론인상 대상에 KCTV '땅의 기억'
제1회 4·3언론인상 대상에 KCTV '땅의 기억'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1.2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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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28일 수상작 발표
한겨레신문 허호준 기자 ‘제주4·3 70주년 기획-동백에 묻다’ 신문·출판 부문 본상
KBS ‘탐사 K 3부작-4·3과 조작간첩…잊혀지는 기억들’이 방송·영상 부문 본상 수상
중앙대 김현경 학생 '특별법 개정안으로 재기억하는 4·3사건은 신인상 받아

김용민·김용원·문수희 기자가 제작한 ㈜KCTV제주방송 4·3특별기획 뉴스멘터리 ‘땅의 기억’이 제1회 4·3 언론상 대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28일 제1회 4·3 언론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 ‘땅의 기억’에 이어 한겨레신문 허호준 기자의 ‘제주4·3 70주년 기획-동백에 묻다’가 신문·출판 부문 본상을, 강재윤·나종훈·부수홍·신익환 기자가 제작한 KBS의 ‘탐사 K 3부작-4·3과 조작간첩…잊혀지는 기억들’이 방송·영상 부문 본상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중앙대학교 김현경 학생이 교지 ‘중앙문화’에 실은 ‘특별법 개정안으로 재기억하는 4·3사건’이 신인상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상 수상작인 ‘땅의 기억’은 4·3 당시 초토화작전으로 가족의 생명을 잃은 것도 모자라 조상 대대로 살아 온 땅까지 빼앗긴 피해 유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역 방송사 최초 보도물로 높게 평가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억울하게 땅을 빼앗긴 분들의 이야기는 4·3의 비극을 밝힐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언론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정의를 요구하는 커다란 과제의 첫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대상을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제1회 4·3언론상 심사는 2018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4년 동안 보도·방송·제작된 신문·출판 부문 9편, 방송·영상 부문 15편, 대학언론 부문 5편 등 총 29편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회는 “4·3의 진실을 밝히는 긴 여정에서 4·3언론상을 제정한 것은 커다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그 첫 번째 수상작을 가리는 일은 그만큼 뜻깊은 과정이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4·3의 진실을 밝히고 이 나라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애써 주신 모든 언론인과 방송인들께 먼저 감사드린다”고 총평을 전했다.

한편 제1회 4·3언론상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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