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여학생회 사실상 폐지 수순…"총투표 무효" 반발도
제주대 총여학생회 사실상 폐지 수순…"총투표 무효" 반발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1.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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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칙 내 총여학생회 관련 규정 파기가 예고되면서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가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6일과 지난 23일 이틀간 진행한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 존폐 관련 학생 총투표’ 개표 결과를 공고했다.

투표 결과 총여학생회 존속이 1847명(32.24%), 폐지가 3373명(65.23%)으로 폐지 의견이 존속 의견을 앞섰다. 이 투표에는 재적인원 8826명 중 5729명(64.91%)이 참여해 정족수를 넘겼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논의한 뒤, 논의 결과에 따라 긴급 대의원총회 개최 요구 후 총학생회칙 내 총여학생회 관련 규정 파기 안건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총투표결과 폐지 의견이 앞선 만큼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관련 규정 파기 안건이 발의되고,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총여학생회 관련 규정 파기 안건이 제주대 긴급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제주대 총여학생회는 출범 후 3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제주대 총여학생회는 1985년 출범했으나 2019년 ‘다움’을 이후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총여학생회가 최근 2년간 공석인 데다 올해 총선거에도 입후보자가 없어 총여학생회 폐지 의견을 묻는 학생 총투표를 실시했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지난해에도 총여학생회 폐지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유효 투표 수 미달로 선거가 무효 처리됐다.

반면 제주대 총여학생회 폐지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치기구 폐지는 학생총회에서 다뤄야 할 안건으로 이번 총투표는 학생총회를 대신할 수 없다”며 “이 총투표는 실시 자체가 무효”라고 반발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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