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신화역사공원 마트 입점 예의주시 “타격 우려”
지역상권 신화역사공원 마트 입점 예의주시 “타격 우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2.1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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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상권의 눈과 귀가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집중되고 있다.

내일(25일) 제주신화역사공원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심의 문턱을 넘어설 경우 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가 입점해 지역상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미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응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시계획위)는 25일 제22차 회의를 열고 ‘제주신화역사공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시한 해당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도시계획위가 수용할 경우 제주신화역사공원 H지구의 휴양문화시설 부지는 상가 부지로 전환된다.

도내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계에는 해당 상가 부지에 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해당 마트는 식자재와 생필품, 다수의 수입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창고형 마트’인 만큼 실제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입점할 경우 기존의 도내 대형마트는 물론 농협과 수협, 하나로마트,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부 회의 등을 거쳐 제주신화공원 내 대규모 점포 입점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15일 JDC에 공문을 보내 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입점 여부, 점포 규모, 지역상권에 끼칠 영향, 지역상권과의 상생 방안 등을 질의했다.

특히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는 해당 마트가 다른 지역에 입점한 후 지역상권과의 상생 협약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사례에도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해당 마트의 특성상 농수축산업 등 1차산업은 물론 지역상권 전체에 큰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는 걱정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JDC 측에 공문으로 질의해 17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답은 없다. JDC의 답변을 토대로 대응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DC 관계자는 “아직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어떤 유형의 상업시설이 들어설 지는 정해진 게 전혀 없다.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고 나서 투자 유치에 나선 이후에 입점 시설이 정해지는 게 순서”라며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의 질의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점포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 분석에 대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한권 제주도의회 의원은 “제주신화월드 프리미엄 전문점 입점 당시에도 갈등을 키운 것은 대규모 점포 개설 과정에서 지역상권의 의견 수렴 및 관련 정보의 공개 미흡 등이 원인”이라며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을 사실상 전제하고 관련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상권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JDC와 행정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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