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지는 세 번째 수능으로, 올해 전체 수능 응시 지원자는 50만8030명이다.

제주지역 수험생은 6756명이다. 일반 시험장 16곳과 별도 시험장 2곳, 병원 시험장 2곳 등 모두 20곳에서 수능이 진행된다.

별도 시험장과 병원 시험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이거나 입원치료 중인 수험생을 위해 마련된 시험장이다. 제주시 19명, 서귀포시 2명 등 21명(16일 오전 6시 기준)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장 내에서는 감염병 확산을 위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태블릿PC,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다. 부득이하게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갖고 간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부정 행위자로 처리되지 않는다.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할 수 있다.

수능 시간표는 △1교시 국어영역(오전8시40분~10시, 80분) △2교시 수학영역(오전 10시30분~낮 12시10분, 100분) △점심(낮 12시10분~오후 1시, 50분) △3교시 영어영역(오후 1시10분~2시20분, 70분) △4교시 한국사영역(2시50분~3시20분, 30분) 탐구영역(오후 3시35분~4시37분, 6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오후 5시5분~5시45, 40분)이다.

영어 듣기 평가가 이뤄지는 시간에 맞춰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35분간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국내 전 지역에서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 된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관제기관의 통제 하에 지상으로부터 3㎞ 이상의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수능일 아침 원활한 수험생 이동을 위해 관공서, 공공기관, 금융기관, 연구기관, 기타 50인 이상 사업체와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각급 학교 등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은행의 영업시간도 변경된다. 은행연합회는 수능일인 17일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오후 4시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단. 공항, 시장, 기관입점 등 점포 입지나 고객의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점포에 대해서는 해당 은행에 확인이 필요하다.

수능 당일 아침 시험장학교 입구 주변에서 학생회, 학부모회 및 기타 단체가 실시하는 수험생 격려행사도 사전 방역차원에서 금지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능 이후부터 학년말에 이르는 기간 학생들의 안전사고와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해 수능일인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45일간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수능일 저녁에는 제주시청, 연동 및 노형동, 삼화지구, 서귀포시청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청, 경찰청, 시민단체 합동으로 교외생활지도가 실시된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