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즐거워야 합니다. 재밌으니까요. 우리가 즐거워야 관중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관중들이 함께 즐겨주신 덕분에 인기상을 받아 더욱 기쁩니다.”
제주대학교 음악 동아리에서 만나 밴드 ‘많고 많은~~’을 결성한 이홍규(23)·임하늘(25)·배정우(19)·이호성(23)·김현석(22) 등 청년 5인방은 노래를 하는 이유로 ‘즐거움’을 꼽았다.
일본의 4인조 록밴드 ‘ONE OK ROCK’의 곡 ‘完全感覚 Dreamer’(완전감각 드리머)로 ‘2022 뉴제주일보 버스킹 페스티벌’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은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늦가을의 정취로 물든 탑동해변공연장을 한바탕 들썩이게 했다.
특히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낸 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수여한 ‘인기상’의 초대 수상 밴드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경연 직후 수상 소감을 묻자 “대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했다”면서도 “밴드의 모토인 ‘즐거움’과 ‘재미’를 위해 최대한 무대를 즐겼다. 우리의 즐거움이 인기상이라는 보답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5명 모두가 좋아하는 게임 속 캐릭터의 대사를 이용해 밴드 이름을 정했다는 이들은 “뉴제주일보 버스킹 페스티벌에서 받은 인기상에 힘입어 앞으로도 오롯이 음악을 즐기면서 재밌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