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 노인전문 공공치료시설로 집중해야”
“제주의료원, 노인전문 공공치료시설로 집중해야”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11.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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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도의회서 제주의료원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 실시
"요양병상 100개 이상 추가해 300병상 규모로 운영해야"
"재활치료센터 인프라 확충, 혈액투석센터 신설 등 필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도, 제주의료원이 1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도, 제주의료원이 1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제주에서 제주의료원이 노인 전문 공공병원으로 역할을 강화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도, 제주의료원은 1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의료원 중장기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형근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현재 제주의료원의 부족한 인력과 요양병상 등 인프라 현황을 되짚으면서 향후 제주의료원이 노인 전문 치료에 특화된 치료시설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근 단장에 따르면 도내 전체 요양병상 공급량은 올해 1628개에서 매년 100개가량 증가해 2035년에는 2999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도내 전체 요양병상 수요량은 1949개에서 2194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현재 제주의료원 내 요양병상이 199개인 반면 2035년엔 최소 250개에서 최대 379개까지 필요할 것으로 추계됐다.

박 단장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게 되면 요양병상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제주의료원의 경우 100개 이상의 요양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2035년까지 총 300병상 규모로 요양병상을 확충하고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 시설을 증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도, 제주의료원이 1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박홍근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도, 제주의료원이 1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박홍근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어 박 단장은 제주의료원 재활치료센터 인프라 확충과 혈액투석센터 신설 등을 주문했다.

그는 “제주의료원 재활치료센터 내 운동치료실과 작업치료실의 면적·장비가 전문 재활의료기관 지정 기준을 총족하지 못하고 있다. 간호사 15명, 물리치료사 3명, 작업치료사 4명 등 의료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2035년까지 전문 재활의료기관에 준하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만성신부전 혈액투석 청구건수, 내원일수, 요양급여비용총액 등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도내 혈액투석 의료기관은 종합병원 6곳을 제외하면 7곳밖에 안 된다”며 “고령환자를 위해 2035년까지 제주의료원 내 혈액투석센터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단장은 제주의료원의 노인 전문 공공 병원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정신병동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극성 장애, 우울 장애 등 정신건강 지표를 보면 제주도민의 정신건강 수준은 좋지 않아 별도의 ‘제주도립정신건강병원’이 필요하다”며 “‘제주도립정신건강병원’이 새로 들어서면 제주의료원 내 정신병동은 폐쇄하고 노인 치료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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