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내리지 않는 비에 애타는 농심
한 달째 내리지 않는 비에 애타는 농심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1.07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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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역별 강수량 평년 대비 12~23% 그쳐
10월 연속 무강수일수도 21일로 역대 2위 기록

한 달 가까이 제주에 비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농심(農心)이 타들어가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제주도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은 19.6mm로 나타나 평년(91.6mm) 강수량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은 1973년 이후 역대 8번째로 적었다. 

지난달 11일부터 21일 동안 제주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10월 연속 무강수일수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비가 내리지 않으며 제주·성산·고산은 27일째 무강수, 서귀포는 28일째 무강수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지역별 강수량은 성산 36.2㎜, 제주 22.1㎜, 서귀포 11.8㎜, 고산 8.4㎜ 순으로 평년 대비 12~23%에 그쳤다. 특히

고산은 역대 10월 강수량 최저 4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이 이동성 고기압 후면에서 빠르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나라가 지난달 중순 이후 저기압의 영향을 한 번도 받지 않아 무강수일이 길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가 적게 내리면서 월동 채소 등 밭작물이 가뭄을 겪는 등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가을철 농작물 초기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농작물 가뭄 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관계기관과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가뭄이 전 지역으로 확산할 것에 대비해 각 읍면동을 중심으로 관정, 양수장비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중이다.

제주도는 지난 6일 현재 양수기 19대, 공용물백 24개 등의 급수장비를 지원했으며, 구좌읍 일대에 농업용수 836t을 공급했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오는 11일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12일부터 13일 오전까지 제주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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