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폭증하는 데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커지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2022절기 44주차인 지난달 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9.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43주차(지난달 16~22일) 7.6명 대비 1.7명 증가한 것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두 배 수준이다.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021~2022절기 42주차 1000명당 6.2명에서, 43주 7.6명, 44주 9.3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또한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지난달 30일~지난 5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69명으로, 직전 일주일과 비교할 때 369명 늘었다.
지난달 30일 161명이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도 ▲지난달 31일 225명 ▲지난 1일 359명 ▲2일 281명 ▲3일 264명 ▲4일 242명 ▲5일 237명 등 엿새째 200명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나고 코로나19도 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전문간들은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정서 원장은 “인플루엔자 주요 증상이 코로나19와 혼돈될 수 있고, 해마다 유행이 달라지기 때문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한다”고 독감 예방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 원장은 이어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대상자별 권장 접종 기간 내에 예방접종을 원료하고 개인 위생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도지부에 따르면 2021~2022절기 도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어린이 75.2%, 만 65세 이상 78.7%, 임신부 55.1%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