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에 제주 대출 잔액 감소…‘빚 갚기’ 뚜렷
‘고금리’ 여파에 제주 대출 잔액 감소…‘빚 갚기’ 뚜렷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2.10.24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新)3고’ 경제 위기 중 ‘고금리’ 여파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 동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높은 금리로 커져가는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빚을 갚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2022년 8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7조8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 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가계 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신용대출 및 예·적금담보대출 등의 기타가계대출이 줄면서 감소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가계 대출 잔액은 올해 8월 말 기준 17조3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액을 상환하는 가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35조4275억원으로 전달 대비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경우 저축성예금의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은 0.27%로 전달 대비 0.04%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22%, 가계 대출 연체율은 0.36%로 집계됐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