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양성평등시집 ‘세모와 네모가 만나’
“여교사 여의사들은 여씨들의 종친회인가?(김영란 작 언어의 양성평등 중)”
제주시조에 성평등 메시지가 더해졌다.
제주시조시인협회(회장 한희정)가 최근 펴낸 2022 양성평등시집 ‘세모와 네모가 만나’다.
이번 시집은 협회가 양성평등 문화정착과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30명의 시인들이 각자의 성인기 감수성을 반영한 언어로 써내려 간 60편의 작품들은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보고서이자 성평등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시인들은 ‘전생에 소로 못나면 여자로 태어난다’는 차별적인 삶을 반추하는 가 하면, ‘두 손 꼭 쥐고 한 세월을 건다’는 부부의 동행, 꽃들의 공존과 연대를 통해 성평등 염원을 드러내기도 한다.
아울러 미혼모와 미혼부에 덧씌워진 세상의 편견을 비판하고, 남과 여를 접두어로 쓰는 언어의 평등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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