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빅데이터 독학…112 신고 예측 알고리즘 만든 네트워크 전문가
[경찰의 날]빅데이터 독학…112 신고 예측 알고리즘 만든 네트워크 전문가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0.20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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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정보화장비과 김종필 경사…민간서 익힌 실력 십분 발휘
카카오 먹통 사태로 통신망 유지·보수 중요성 커져…"신청사 이전 차질 없이 준비"

최근 카카오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로 네트워크 인프라 유지 보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제주경찰청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통신망 유지에 힘쓰고 있는 인물이 있다.

2018년 정보통신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김종필 경사(41)가 그 주인공이다. 

김 경사는 2007년 하이닉스에 입사한 후 네트워크 인프라 유지 보수 업무를 시작한 뒤 2018년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하이닉스가 SK에 병합된 후 SK C&C로 소속이 바뀌었지만 김 경사는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과장급인 ‘책임’ 직급까지 올랐다. 

김 경사는 제주경찰청 정보화장비과에 근무하면서 경찰 통신망 유지, 화상회의 플랫폼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 민간 기업에서 익힌 실력을 공직에서 십분 발휘하는 중이다. 

특히 김 경사는 지난달 경찰청 주관으로 열린 ‘2022년 빅데이터 분석 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주목받았다.

김 경사가 제출한 빅데이터 분석 사례는‘112신고 건수 예측을 통한 지역경찰 인력 운용’이다. 최근 1년간 112 신고와 관광객 수, 불쾌지수 등 기상 데이터, 범죄 발생률을 근거로 향후 1개월간 112신고 건수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77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 본지와 만난 김 경사는 “네트워크 유지 보수는 제가 회사에서도 하던 업무였지만, 빅데이터는 전혀 모르는 분야였다”며 “경찰이 되고 나서 조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없을까 고민하다 독학했는데, 경진대회에서 성과를 낼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이어 “네트워크 유지 보수 업무가 잘 되면 당연한 일이고, 안 되면 욕을 먹는 일인 것 같다”며 “제주경찰청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 신청사 네트워크 시스템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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