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 만점, 제주 청렴의 ‘만점을 위하여’
0점 만점, 제주 청렴의 ‘만점을 위하여’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0.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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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석 제주도 환경정책과 주무관

나의 학창 시절 및 공시생 시절을 생각해보면 ‘중간·기말고사 100점, 공무원 시험 100점’을 추구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공직에 몸을 담은 이후부터는 100점보다는 0점이 진정한 의미의 만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부쩍 든다.

가령 코로나 확진자 수 0명, 방역수칙 위반 과태료 발생 건수 0건을 달성하기 위해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어느 때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코로나라는 긴 터널이 지나고 일상이라는 희망의 빛이 찾아오고 있는 요즘 나의 가장 큰 만점 목표는 바로 부정부패 발생 건수 0건이다.

부정부패의 사전적 의미는 권한과 영향력을 부당하게 사용하여 사회질서에 반하는 사적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인허가 결정권 등이 있는 공직자에겐 특히 ‘권한’이 강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부정부패에 쉽게 노출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권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우리 도에서는 부정청탁, 금품수수, 부당업무 지시 등 공직 내부의 비리 행위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사의 갑질, 성희롱 등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하여 언제든 신고할 수 있는 청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익명성 보장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확신과 신고센터에 대한 인식 및 접근성 개선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며 신고자의 신변 보장과 신속한 조치, 투명한 처리 결과 공개 또한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사전에 마련되어야 하겠다.

위와 같은 강력한 내부 통제는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여 청렴한 제주의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고 이와 더불어 공무원들이 권한 남용 및 특혜를 남발하지 않도록 피신고인에 대한 인사고과 반영과 신고자 포상금제도 등 다양한 규제시스템을 견고히 마련한다면 부정부패 0건, 청렴지수 만점을 받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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