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허브’ 제주와 지방정부 파트너십
‘환경 허브’ 제주와 지방정부 파트너십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0.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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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제1회 2022 제주IUCN 리더스포럼에서 출범시킨 ‘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Nature Province Partnership)’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구(區), 도(道), 지역당국, 연방 주들을 포함해 지방정부로 분류되는 세계자연보전연맹 회원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실제적이고 현장적인 대책들을 공유할 수 있는 때문이다.

생물다양성 상실과 기후변화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환경 보호와 보존을 위한 정보와 실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공통된 목소리로 지구촌 생태 가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논의해 나가야 한다. 물론 환경의제에 대한 국가간 입장에 간극이 커서 정부간 네트워크 활동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지방정부 간의 논의가 어느 정도로 효과적일 것인가 하는 의문도 없지 않지만, 잘만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는 파트너십 첫 해인 만큼 네트워크 구성 및 신규 회원 유치, 지자체 차원의 성공사례 공유, 공동 주제·활동 개발 등을 중점 논의했다고 한다. 이번 리더스 포럼의 제주도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공동 주관한 세션 2는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 미래 구축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역할을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파트너십의 진로를 시사했다.

지방정부는 지역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와 시민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며, 주민들과 가장 밀접해 있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역과제를 더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패널로 참석한 6개 지방정부의 자연보전 성공사례와 경험들도 공유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0년 전 제주에서 ‘환경올림픽’이라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개최했다. 지구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4년마다 열리는 이 총회는 동북아에서는 처음 열렸다. 또 총회 사상 처음으로 ‘제주 선언’이 채택돼 기후변화 대응전략, 생물다양성 보전, 자연보전정책 방향과 비전 등을 담았다. 제주는 2050 글로벌 탄소중립도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선언,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등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선구적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이 성공하면 제주는 국제적 환경허브로, 한국은 환경 분야 글로벌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제주만의 일이 아니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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