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대란 해결 위해 운임·요금 인상 필수”
“택시대란 해결 위해 운임·요금 인상 필수”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10.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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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팬데믹 이후 택시대란, 그 해결방안은?' 토론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 도시·교통 문제 연구회는 13일 제주도의회에서 ‘팬데믹 이후 택시대란, 그 해결방안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실시한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 도시·교통 문제 연구회는 13일 제주도의회에서 ‘팬데믹 이후 택시대란, 그 해결방안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실시한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지역 택시 승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임·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 도시·교통 문제 연구회는 13일 제주도의회에서 ‘팬데믹 이후 택시대란, 그 해결방안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손상훈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도내 일반택시 운수종사자는 2018년 1610명에서 올해 1354명으로 256명(15.9%) 감소했다.

또 올해 60대 이상 일반택시 운수종사자는 2018년에 비해 68명 증가한 552명으로 전체 1354명의 41.4%를 차지하며 고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연구위원은 “심야에 택시를 잡기 어려운 이유는 운수종사자 감소, 고령화로 인한 심야 운행 기피 등이 원인”이라며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을 개인택시까지 확대해 보다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 공급은 물론 수요 측면도 고려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 도시·교통 문제 연구회는 13일 제주도의회에서 ‘팬데믹 이후 택시대란, 그 해결방안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 도시·교통 문제 연구회는 13일 제주도의회에서 ‘팬데믹 이후 택시대란, 그 해결방안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어진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낮은 임금이 현재 택시 승차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호철 명지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는 “택시 승차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낮은 임금 수준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운임·요금 개선 정책 마련이 필수”라며 “다만 택시는 시민의 주요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물가 인상 등을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친 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교수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심야 탄력 요금제 확대 정책 등을 발표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탄력 요금제 시범 운영이 되는데 그 효과를 모니터링해 제주만의 탄력 요금제 등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도 “택시 승차난이 벌어진 이유는 노동 강도에 비해 수입이 적어 택시 기사들이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며 “운송 원가 상승과 물가 인상률 등을 고려하면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 택시요금을 합리적 수준에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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