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감기약 공급난…커지는 트윈데믹 우려
고개 드는 감기약 공급난…커지는 트윈데믹 우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10.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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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제주지역 감기약 공급난이 고개를 들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도내 약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 아미노펜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아세트 아미노펜을 생산하는 한국얀센 공장이 지난 3월 철수한 여파 때문이다.

현재 아세트 아미노펜 감기약은 의약품 도매 사이트에서도 ‘품절’ 상태로 표기돼 주문 자체가 불가능, 약사들은 제약사 등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약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내 약국 관계자는 “아세트 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은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간간히 공급되고 있는 약도 있지만 날씨가 추워지며 수급이 늘어나면 약이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확산에 목감기약도 빠르게 동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약국 관계자 또한 “아세트 아미노펜 감기약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감기약 공급난 우려가 커지는 데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며 ‘트윈데믹’ 현실화를 피하지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7.1명으로 전주 4.9명보다 2.2명 증가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중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면역 감소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의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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