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바이러스병 확산 방지
식물 바이러스병 확산 방지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0.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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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농업연구사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농작물의 병해 발생 양상이 변화하고 총채벌레, 진딧물, 담배가루이 등 미소해충(작은 해충)에 의해 확산되는 바이러스 병의 발생이 증가되고 있다.

식물 바이러스병은 구조가 단순해 스스로 증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살아있는 세포를 감염시키며 자기복제 능력을 가진 작은 병원체이다. 식물 바이러스는 곤충, 토양, 즙액,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며 곰팡이나 세균병과는 달리 바이러스에 일단 감염되면 약제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조기 진단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지역에서도 최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꽃노랑총채벌레에 의해 전염되며 고추, 토마토 등 가지과 작물과 땅콩 등 콩과 및 국화 등 화훼류에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도내에서는 2016년 고추에서 처음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발생이 확인된 이후 현재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도내 토착화되어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로 전파되며 2020년 국내에서 첫 발생이 보고된 후 제주에서는 2021년에 처음으로 발생이 확인되었다. 특히 제주는 따뜻한 겨울철 기온이 바이러스 매개충(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의 월동을 가능하게 하므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정착·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식물 바이러스병은 예찰, 진단법, 확산 경로 등의 정보가 부족해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 그러므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작물(감염주)은 제거하고 매개충의 월동 서식처인 잡초 등의 제초 작업을 하며 살충제나 기피제를 사용하여 매개충에 의한 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식물의 바이러스병은 확산 및 피해 방지를 위해서 예찰 및 신속 정확한 진단법 개발과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최소화하여 피해 저감에 힘써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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