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114위 강우혁, 백암배 바둑 우승 ‘대이변’
제주출신 114위 강우혁, 백암배 바둑 우승 ‘대이변’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2.10.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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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재입단대회로 프로 입문, 제주 출신 2호 프로기사

첫 타이틀로 7단 승단…전국체전서 제주에 금메달 선사 경력
우승을 차지한 제주 출신 강우혁 7단(왼쪽)과 준우승 한 이원영 9단.
우승을 차지한 제주 출신 강우혁 7단(왼쪽)과 준우승 한 이원영 9단.

제주출신 제2호 프로바둑기사인 강우혁 5단이 안동시 백암배로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강우혁 5단은 국내랭킹 114위로, 예선부터 출전해 8번의 승부를 모두 승리하면서 주위의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우뚝 섰다.

5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강 5단은 지난 4일 경북 안동시 백암선생 생가에서 열린 제4회 안동시 백암배 바둑 오픈 최강전 결승에서 국수산맥 국내 프로토너먼트 우승자 이원영 9단에게 313수 만에 흑 2집반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우세를 가져온 강 5단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 9단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중후반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이번 대회 최종 승자가 됐다.

5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000만원과 함께 한국기원 승단규정(우승 시 2단 승단)에 따라 7단으로 승단했다.

2001년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에서 태어난 강 5단은 5살 때 부친 강원준씨의 직장 이동에 따라 서울로 이사했다. 그해 TV를 보다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된 뒤 바둑교실에 다니며 바둑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5단은 서울 송암초 4년이던 2011년 한국기원 연구생이 됐고, 2013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제주 대표로 출전해 어린이부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해 서울에서 개최된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최강부에서도 우승하면서 주목받았다.

2015년 제5회 영재입단대회에서 102패를 기록하며 마침내 프로에 입문했다. 2019년에는 신예대회인 제7기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95명과 아마추어 선발전 통과자 20명 등 115명이 출전한 가운데 1일부터 이틀간 예선을 치렀다. 예선통과자 10명과 본선 시드자 6명 등 16명이 지난 3일과 4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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