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종교는 친절입니다
나의 종교는 친절입니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10.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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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석 제주동부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나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30년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1월 아름답고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제주가 좋아서 제주지방경찰청으로 발령받아 현재 제주동부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맑은 가을 하늘, 출렁이는 억새, 쭉쭉 벋은 삼나무 숲길, 다양한 형태의 오름 및 곶자왈, 초록빛 바다 등을 보며 상쾌한 바람을 맞고 걷노라면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 지금인가 싶다.

청문감사인권관실은 민원인이 경찰에 대한 불만 사항을 하소연하는 곳이다. 언제든지 전화 또는 방문하셔서 민원 사항을 제기하시면 신속하고 친절하게 해결해 드리고 있다.

우리 경찰서에서는 민원인 방문 시 먼저 환한 미소로 인사하고 민원 사항을 끝까지 경청·공감·응대하고 고충 민원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민원 접수 사례를 보면 불친절, 불공정, 불경청으로 인한 공감과 소통 부족으로 민원인들의 불만 사항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경찰관들이 마음은 따뜻하나 표현력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반성해 본다.

우리 경찰서는 도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따뜻한 경찰이 되기 위해 “나의 종교는 친절입니다”(달라이 라마 말씀 중)라는 슬로건으로 친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친절은 남에게 베풀면 반드시 나에게 이익으로 돌아오고 사람을 가장 아름답게 만든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씀을 되새기며 오늘부터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처음은 어색하겠지만 모든 경찰관이 친절을 종교처럼 실천한다면 ‘도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 ‘든든한 이웃경찰’, ‘청렴한 제주경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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